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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과 배롱나무꽃으로 물든 경주…천년 유적에 내려앉은 여름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서출지·첨성대 일원, 경주의 여름꽃 명소로 눈길
미디어인경북 기자 / hawk1255@naver.co.kr입력 : 2026년 07월 25일
【경주/미디어인경북=김동철 기자】 한여름에 접어든 경주가 연꽃과 배롱나무꽃으로 화사하게 물들고 있다.

동궁과 월지 인근 연꽃단지에는 넓게 펼쳐진 초록빛 연잎 사이로 연분홍색과 흰색 연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남산 자락의 서출지와 첨성대 주변에서는 붉은 배롱나무꽃이 피어나 천년 고도 경주의 여름 풍경에 색을 더하고 있다.

경주의 여름꽃을 만나기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다.
↑↑ 동궁과월지 연꽃단지 / 사진= 미디어인경북

연꽃단지에 들어서면 사람 키만큼 자라난 연잎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연잎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연꽃은 활짝 피어난 꽃부터 이제 막 꽃잎을 열기 시작한 봉오리까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바람이 불 때마다 넓은 연잎이 물결처럼 흔들리고, 그 사이로 연분홍빛 연꽃이 모습을 드러낸다.

화려하게 꾸며진 공간은 아니지만 천천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경주의 여름이 가진 고요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 / 사진=미디어인경북

연꽃단지에서는 꽃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거나 사진을 촬영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는 꽃잎이 생기를 머금고 있는 오전 시간대가 연꽃을 감상하고 촬영하기에 좋다.

동궁과 월지에서 차로 이동해 만날 수 있는 서출지는 연꽃단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 배롱나무 꽃에 숨어있는 듯한 이요당 / 사진=미디어인경북

고요한 연못과 오래된 정자 이요당, 그리고 연못 가장자리를 붉게 물들인 배롱나무꽃이 한 장면에 어우러진다.

잔잔한 수면 위로 정자와 배롱나무가 비치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 완성된다.

서출지는 규모가 크거나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천천히 연못을 한 바퀴 둘러보며 경주의 옛 정취를 느끼기 좋은 곳이다.
↑↑ 서출지 배롱나무 꽃과 이요당 / 사진제공=미디어인경북

특히 붉은 배롱나무꽃과 짙은 녹음, 고풍스러운 정자가 조화를 이루면서 여름철 사진 촬영지로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첨성대 주변에서도 배롱나무꽃을 만날 수 있다.

푸른 잔디 위에 우뚝 선 첨성대와 붉게 피어난 배롱나무꽃은 서로 다른 계절의 색처럼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
↑↑ 아직은 초록초록한 핑크뮬리 뒷편으로 배롱나무꽃과 첨성대가 보인다 / 사진=미디어인경북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문화유산 곁에 해마다 피고 지는 꽃이 자리하면서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첨성대 주변은 대릉원과 계림, 월정교, 동궁과 월지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 여름꽃과 문화유산을 함께 감상하기 좋다.
↑↑ 배롱나무 사이 첨성대 / 사진=미디어인경북

늦은 오후 첨성대 주변의 배롱나무꽃을 감상한 뒤 월정교나 동궁과 월지의 야경으로 일정을 이어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경주의 봄이 벚꽃과 유채꽃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연꽃과 배롱나무꽃의 계절이다.
↑↑ 배롱나무 꽃 / 사진=미디어인경북

화려하게 한꺼번에 피었다가 짧게 사라지는 봄꽃과 달리 연꽃과 배롱나무꽃은 여름 동안 비교적 오랜 시간 경주의 풍경을 채운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꽃을 찾아 걷다 보면 익숙했던 문화유산이 평소와는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동궁과 월지 연꽃단지의 싱그러운 연꽃, 서출지의 고즈넉한 배롱나무, 첨성대와 어우러진 붉은 꽃까지. 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경주의 풍경이 지금 천년 고도 곳곳에 펼쳐지고 있다.

※ 꽃의 개화 상태는 날씨와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디어인경북 기자 / hawk1255@naver.co.kr입력 : 2026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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