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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국립공원 ,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비지정 문화유산의 가치 분석

- 3차원 디지털 기술을 통해 육안상 판독 어려운 문화유산의 특징 확인
미디어인경북 기자 / hawk1255@naver.co.kr입력 : 2025년 09월 16일
【경주=미디어인경북】 국립공원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창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경주국립공원 내 위치한 비지정 문화유산 중 풍화, 절리 등 훼손으로 육안상 판독이 어려운 마애불 3건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그 결과 기존에 확인되지 않은 특징 등을 새롭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는 지난해 경주 남산 지암곡 제4사지 마애선각입상에 대해 3D스캔 및 Arch3D Liner SW 표면분석기술*을 활용하여 해당 도상이 불상(여래상)임을 밝혀냈고, 조성시기를 삼국시대로 추정한 바 있다.

* Arch3D Liner SW 표면분석기술 : 문화유산 분야 최초로 국가기술표준원 인증을 받은 3차원 디지털 시각화 기술

이번 조사에서는 ▲경주 동천동(소금강산) 마애보살상, ▲경주 남산 삼릉계 제6사지 마애여래좌상, ▲삼릉계 제9사지 마애여래좌상 등 총 3건의 마애불을 분석하였다.
↑↑ 소금강산 동천동 마애보살상
↑↑ 소금강산 동천동 마애보살상 3D스캔 및 선도면

소금강산 동천동 마애보살상은 2004년 탐방객에 의해 최초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풍화, 절리 등 훼손이 심해 육안으로 도상 확인이 어려웠으며, 이후 본격적인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 삼릉계 제6사지 마애여래좌상
↑↑ 삼릉계 제6사지 마애여래좌상 3D스캔 및 선도면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대의(가사)와 군을 착용하고 있어 보살상이 아닌 불상(여래상)임을 확인하였고, U자형으로 내려오는 옷주름과 양쪽으로 뻗친 대의 끝자락 등의 표현

방식을 통해 6세기~7세기 초 삼국시대의 불상 양식이 반영된 것을 확인하였다.
↑↑ 삼릉계 제9사지 마애여래좌상
↑↑ 삼릉계 제9사지 마애여래좌상 디지털탁본 및 선도면

이는 7세기 초 조성된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보다 이른 시기로 추정되며 지난해 조사한 지암곡 제4사지 마애선각입상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신라 최고(最古) 마애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삼릉계 마애여래좌상 2건은 모두 높은 암반에 조각되어 있으며, 균열 등 훼손이 심한 상태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제6사지 마애불이 어깨선 아래로 조각 흔적이 없어 미완성 불상임을 확인하였다.

비록 완성된 불상은 아니지만, 마애불의 제작 순서와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가 있다.

제9사지 마애불은 다른 암반에 하반신이 가려져 있으나 이번 조사로 좌상임을 명확히 하였고, 특이한 형태의 수인을 새롭게 확인하였다.

이번 조사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비지정 문화유산에 대한 과학적 조사로 그 특징을 밝혀낸 사례로, 향후 지속적인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성원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문화자원과장은 “이번 조사가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문화유산 보전과 관리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계 및 관련 기관과의 협력, 내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여 공원 내 문화유산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철 기자 hawk1255@naver.com
미디어인경북 기자 / hawk1255@naver.co.kr입력 : 2025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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